[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타격감이 하늘을 찢을 기세다.
노시환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중월 펜스를 넘기는 시즌 18호 투런포를 터뜨렸다.
1-1로 맞선 균형을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한화는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1,2루, 3회 무사 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4회초 2사 후 박승욱 유강남의 연속 안타에 이은 폭투, 김민석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이진영의 신속한 홈송구로 2루주자 유강남을 잡아내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5회말 2사 후 김인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중견수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3-1 리드를 잡았다. 노시환의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73㎞였다.
노시환은 투수 전향 이후 나균안간의 상대전적에서 16타수 1안타(타율 6푼3리)를 기록중이었다. 삼진만 6개를 당했다.
하지만 노시환은 이날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말 나균안의 146㎞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은 최근 들어 말그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이후 타율 3할6푼9리(11타수 4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54의 괴물같은 맹타다. 6월 28일 대전 KT전 이후 5경기에서 5개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홈런 1위 최 정(SSG 랜더스)와는 1개 차이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