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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에 얼굴 파묻은 김원중' 무너지지 않은 철벽 마무리의 포효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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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한화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장발의 클로져 김원중이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15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37승 36패를 만들면서 5할 승률을 지켰다.

김원중은 팀이 4-3으로 쫓기던 9회말 등판했다.

박빙의 승리를 지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먼저 한화의 선두타자 이도윤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권광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두 번째 타자 이진영과의 대결에서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 김태연에게 132Km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지만 이진영이 그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안타 한방이면 동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 김현욱 투수 코치가 황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을 진정 시킨 후 벤치에서 낸 사인은 고의 4구였다. 상대는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을 내보낸 김원중은 윌리엄스를 상대로 승부를 걸었다. 윌리엄스는 김원중의 2구째 포크볼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가 유격수 앞을 향했다. 타구가 느려 접전 상황이 예상됐지만 윌리엄스가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이 모습을 본 김원중이 글러브에 얼굴을 파묻고 포효했다.

서튼 감독도 김원중과 부둥켜 안으며 연패 탈출의 기쁨을 함깨 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오늘은 수비적인 측면과 불펜들이 벤치에서 기대한 만큼 막아줬다. 특히 구승민이 7회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해 8회까지 상대팀을 제대로 이겨내 줬다"며 "김원중도 마무리답게 승리를 지켜내 부산으로 이동하기 전 한 팀으로 승리를 가져온 만큼 기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