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로 시작해 2번을 거쳐, 7번으로 내려갔다.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9경기 만에 하위타선으로 내려갔다. 9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7번-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윌리엄스가 빠진 2번 타순에 오른손 타자인 김태연이 들어갔다.
합류 초반 기대를 높였는데 최근 고전하고 있다. 8일 SSG전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5-9로 따라붙은 7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한방이면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다. 7-9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지난 4경기에서 타점없이 1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8일까지 시즌 타율 2할(35타수 7안타)를 기록중이다.
37타석에서 삼진 11개를 당했는데, 4사구가 1개도 없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우려를 하게 되는 스탯이다. 변화구 공략을 제대로 못하면서 직구까지 타격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9일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주문했는데, 배트를 바깥에서 안쪽으로 휘두르고 있다. 앞쪽 어깨가 빨리 열려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변화구에 헛스윙이 나온다"고 했다. 최 감독은 "최근 성적이 안 좋아 기가 좀 죽은 것 같다"며 걱정했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도 팬들도 답답하다.
최근 팀 타선이 살짝 가라앉았는데 새 외국인 타자까지 부진하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윌리엄스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