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라이부르크가 지난 4년간 헌신한 '작은' 정우영(23·슈투트가르트)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프라이부르크 구단은 12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에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을 향해 '당케 우!(Danke WOO!, 감사합니다 정우영) 미래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작별인사했다.
2019년, 바이에른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해 4년간 몸담은 정우영의 오피셜 사진부터 플레이 사진, 골 셀러브레이션 사진을 공유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해. 그리울거야" "마음이 아프다, 임대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너는 더 많이 뛸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입단 당시 프라이부르크 2군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2020~2021시즌 주전급 윙어로 부상했고,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에서 5골을 폭발하며 주가를 드높였다.
지난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충분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정우영은 결국 이번여름 변화를 택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정확히 100경기를 뛰어 11골을 넣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 300만유로에 계약했다. 정우영이 계약기간 내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이적료가 상향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부르크에서 29번을 달았던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에이스 상징'인 10번을 배정받았다.
그는 구단과 한 인터뷰에서 유창한 독일어로 "슈투트가르트는 좋은 팀이다. 변화를 주는 것이 올바른 스텝이라고 판단했다. 나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몇 차례 뛰어봤기 때문에 경기장의 좋은 분위기에 대해 알고 있다. 그것이 내가 이적하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라고 소감을 말했다.
파비안 볼게무트 슈투트가르트 단장은 "정우영이 우리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그의 축구적 능력은 우리의 공격적인 경기를 훨씬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정우영의 야망과 팀 스피릿은 우리의 자산이 될 것이다. 정우영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분데스리가 경험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대건고 출신으로 독일 무대 입성 후 3번째 팀으로 슈투트가르트를 고른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의 일본인 주장 엔도 와타루를 비롯해 또 다른 일본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 지난시즌 1부 잔류 일등공신인 기니 공격수 세르후 기라시 등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독일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분데스리가를 잘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난 4월부터 팀을 이끄는 세바스티앙 회네스 감독과는 바이에른 2군에서 함께한 바 있어 팀 적응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곧바로 슈투트가르트 훈련에 합류한 정우영은 8월19일 보훔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