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미래'를 '현재'로 끝어온 것 같다.
한화 이글스의 고졸 2년차 우완 문동주(20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승을 올렸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서 7⅓이닝 5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1경기 최다인 108구를 던졌다.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6승6패-평균자책점 3.47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회초 1사후 한화 타선이 터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18타수 10안타. '켈리 킬러' 2번 김인환이 포문을 열었다. 살짝 막힌 타구가 우전안타가 됐다.
1사 1루에서 3번 노시환이 좌전안타를 때려 찬스를 이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안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5번 고졸루키 문현빈이 해결을 했다. 켈리와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끝에 우익수쪽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대1, 1점차 승리로 이어진 결승타다.
마운드에선 문동주가 호투를 이어갔다.
1회말 세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1번 홍창기, 3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2,3회 안타를 내줬지만 LG 타선에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3회말 2사후 홍창기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맞았으나, 2번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 3~6번, 5회말 7~9번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 62개.
6회말 1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넘긴 문동주는 7회말 상대 3~5번 중심타선을 다시 범타로 막았다. 문동주는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김범수가 1점을 내주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초반 흔들렸던 켈리는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회초 2사후 이진영부터 6회초 선두타자 김인환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7이닝 5안타 2실점 호투했지만, 1회초 2실점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