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 등 피해 사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폭우로 인한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싱크홀 조치하고 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3일 싱크홀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오후 9시 9분에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싱크홀이 크게 생겨 위험할 것 같다"는 민원을 넣었다.
A씨는 "싱크홀이 크게 생겨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며 "혹시나 방금 나가서 보니 물에 잠겨 있어서 사고가 날까봐 빨간 테이프로 대충 둘러뒀다."라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인도 정중앙에 보도블록이 무너져 내려 싱크홀이 발생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해당 싱크홀에 물이 가득 차있어 지나가는 행인이 싱크홀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이어 A씨는 "원래는 보도블록 하나 정도로 작은 크기의 싱크홀이었는데 오늘 보니 저렇게 커져 있었다. 처음 볼때는 무릎 정도의 깊이였다."며 "야간이고 공단지역이라 사람은 거의 다니지 않아 처음에는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위험해 보여서 저렇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선행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구 한 명 살린 것일수도 있다.", "멋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글쓴이 같은 사람들 덕분에 살만하다.", "영웅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신고까지는 그렇다 쳐도 후조치는 정말 멋있는 것 같다."라며 A씨에게 박수를 보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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