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공격수 양현준의 셀틱 '오피셜'을 띄웠다.<스포츠조선 7월14일 단독보도>
김 대표는 15일 오후 5시50분 강원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직접 출연해 "양현준이 셀틱으로 간다. 이적료는 언론에 나온 250만유로(약 35억5000만원) 보단 높다"고 발표했다. 김병지는 양현준의 셀틱 계약서를 직접 꺼내 실시간으로 직접 서명했다.
양현준도 직접 '등판'했다. 양현준은 "설레고 기쁘지만 한편으론 무겁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을 한 것에 대해 팀원들, 감독님, 구단,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승리를 안겨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애초 강원 구단측과 선수측이 이적 시기에 관해서 이견을 보였다. 잔류 싸움 중인 강원은 시즌이 끝나는 겨울, 양현준은 이번여름 이적을 원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지난 5일,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와 양현준이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다.<스포츠조선 7월5일 단독보도> 미팅 후 강원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름 이적불가 방침'을 철회하며 셀틱과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었다. 양현준은 김 대표와 미팅 후에도 약속한 대로 강원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했다. 2021년 강원에서 프로데뷔한 양현준은 올시즌 2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를 봤을 때 대한민국 위상과 축구발전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사례가 많다. 우리도 양현준의 미래와 꿈을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늘 현실에선 현타가 올 때가 많다. 솔직히 아직은 보내기 싫다. 하지만 이제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응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