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환영합니다, 벤자민!"
성폭행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전 맨시티 레프트백 벤자민 멘디(29)가 다시 축구화를 신는다.
프랑스 리그앙 클럽 로리앙은 19일(현지시각), 멘디와 2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2018년 월드컵 챔피언, 프리미어리그 4관왕, 리그앙 챔피언인 멘디가 로리앙 전력 보강 차원에서 입단했다. 등번호 5번을 달게 될 멘디가 에스페이스 FCL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환영한다!"고 적었다.
프랑스 매체 '르파르지앵'에 따르면, 로리앙은 한 달전부터 멘디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이번 발표는 멘디가 지난주 체스터 크라운 법정에서 강간 및 강간미수 혐의를 벗은 이후에 이뤄졌다.
멘디는 강간 및 강간 미수 혐의 9건, 수개월간의 구금, 1년 6개월간 사법적 통제 등 지난 3년여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그는 2020년 10월 자택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1년 뒤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021년 8월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 사건은 멘디의 모든 것을 빼앗았다. 멘디는 지난 2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성기 나이에 법정을 오갔다. 결국 지난달 맨시티와 계약이 끝나면서 최근까지 무적 상태였다.
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 직후 눈물을 흘린 멘디는 현역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맨체스터의 한 동네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멘디에게 리그앙은 낯선 무대가 아니다. 2011년 르아브르에서 프로데뷔해 마르세유, 모나코를 거쳐 2017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로리앙은 지난시즌 리그앙 10위를 차지했다. 멘디는 다음시즌 파리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 등을 상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