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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인 문현빈보다 타점 적고…연봉 3900만원 이진영보다 낮은 출루율, 후반기 반등해야할 한화 2루수 정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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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6년차 내야수 정은원(23). 비FA(자유계약선수) 야수로는 팀 내 연봉 1위 선수다. 지난 겨울 2720만원(14.3%)이 오른 2억18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우완투수 김민우(28·2억2800만원)에 이어 비FA 전체 연봉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팀 내 타율 3위(2할7푼4리), 안타 2위(139개), 득점 2위(67개), 타점 5위(49위), 홈런 공동 3위(8개)를 했다.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그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정체됐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시즌에는 2루 수비까지 흔들렸다.

심기일전해 맞은 2023년 시즌. 지난 해보다 존재감이 떨어졌다. 팀 내 비중도 많이 약해졌다. 상위타선에 있어야할 선수가 주로 하위타선에 들어갔다.

외부 FA로 합류한 베테랑 채은성(33), 입단 1년 후배 노시환(23)이 중심타선을 잡아줬다. 노시환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팀의 간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도약했다. 전반기에 타율 3할1푼7리, 홈런 19개를 기록하고 57타점을 올렸다. 타율 6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공격적으로 시도한 이진영(26) 김인환(29), 1~2번 테이블 세터가 맹활약을 한다. 정은원에 밀려 중견수로 이동한 문현빈(19)은 루키답지 않게 빠르게 자리잡았다.

지난 해 부진했던 포수 최재훈(34)은 FA 2년차에 힘을 낸다. 시즌 타율이 2할6푼9리까지 올라왔다. 지난 10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올리고, 결승타 2개를 때렸다.

백업의 백업 유격수였던 이도윤(27)까지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쳐, 주전으로 출전중이다. 백업 내야수 김태연(26)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주전 2루수 정은원은 아직 겨울이다. 전반기 76경기에서 타율 2할2푼3리(265타수 59안타), 1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1할9푼(58타수 11안타)에 그쳤다.

문현빈보다 홈런은 2개, 타점은 8개가 적다. 연봉이 3900만원인 프로 8년차 이진영이 4홈런, 24타점을 올렸다. 출루율까지 이진영(0.369)이 정은원(0.337)에 앞섰다.

최원호 감독은 타순 변화를 줄 때마다 "선구안, 컨택트가 좋은 정은원이 살아나면 타순 짜기가 편해질 것이다"고 말한다. 아쉬움을 담아 분발을 촉구하는 멘트다.

후반기에 한화는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은원은 달라진 한화에 힘을 불어넣어야할 주축전력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