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왜 터키 이적을 선택했을까.
윌프리드 자하가 정든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난다. 그의 새 행선지는 터키 갈라타사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자하. 2010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데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카디프시티 단기 임대를 제외하고는 쭉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으로 458경기를 뛰며 90골 7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과의 계약이 만료된 후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신들의 스타를 위해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3000만원)의 계약을 제안했다. 이탈리아 명문 라치오와 터키 거함 페네르바체도 달려들었다. '오일머니'로 선수들을 싹쓸이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자하를 그냥 둘 리 없었다. 알 나스르는 자하에게 연간 3000만파운드(약 495억원)의 엄청난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다양한 선택지 속 고민한 자하. 결론을 내린 듯 하다. 그의 선택은 의외로 터키였다. 터키 갈라타사라이는 성명을 통해 자하와의 공식 협상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자하가 전용기를 타고 갈라타사라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공개했다.
유럽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하가 이미 갈라타사라이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필요한 서류 작업도 모두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3년 계약이고, 남은 건 메디컬테스트 뿐이라고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