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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넘버스' 김명수 "띠동갑과 해병대 생활..'다름' 이해하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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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명수(인피니트 엘)가 해병대 전역 후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명수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정안 오혜석 극본, 김칠봉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김명수는 "2년의 공백기가 있었잖나. 저는 그런 것들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것이, 저는 군대에서 일이 그리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다. 그래서 군대에 들어가기 전전날까지 언택트 팬미팅을 하고 갔다. 그리고 솔로 앨범도 냈고, 군 전역 직전까지도 유튜브 영상이 나왔다. 연기적 결과물도 찍어둔 게 있었기에 준비를 많이 하고 갔다. 당연히 공허함이 오기는 했다. 바로 전역 직전에 왔다"고 했다.

이어 김명수는 "군대 내에서도 명령받은 임무가 있으니까, 후임들을 모아놓고 '건강한 해병생활'이라는 강연도 했고, 신병들과 미리 소통을 하기도 했다. 저는 군대를 늦게 갔기에 선임들은 이미 저보다 열 살이 어렸고, 병장이고 전역할 때는 벌써 띠동갑인 후임들이 들어오는 거다. 그 친구들은 20대 초반에 군대를 가다 보니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할텐데, '네가 생각한 것만큼 세상이 쉽지 않을 수 있으니 낙담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심지어 모병해병 상을 받기도 했던 김명수는 군전역 후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상황. 김명수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군대에 갔기에 20대 초반에 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은 경험치를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거기서 크게 얻은 것은 세상엔 많은 성격군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계급 사회다 보니까 내가 나이가 많더라도 어린 선임을 모시는 경우도 있고, 거기서 나오는 사회 생활의 경험이 또 다른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경우의 수가 늘어났다. 기존에 제가 했던 것과는 또 다른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일하다 보면 사람을 대하는 것도 한정이 되는데, 그곳에서는 각자 다른 것들을 확인했다"고 했다.

'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 장호우를 연기한 김명수는 극 안에서 복수, 공조, 로맨스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작품을 대하는 뜨거운 진정성을 드러냈다.

김명수는 '넘버스'를 마친 후 인피니트 완전체로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