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여자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 신설 등 2024~2015시즌부터 완전히 달라질 AFC 클럽축구 대회 혁신책을 발표했다.
AFC 산하 클럽 대회를 ACL 엘리트, ACL2, ACL챌린지 등 3개로 나누고, 우승 상금을 3배 늘리며, 여자축구 ACL를 출범하는 3가지 내용이 요체다.
AFC는 14일(한국시간) 화상으로 제2차 집행위원회를 열고 7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24~2025시즌부터 달라질 AFC 대회 운영 방식을 결정했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이 화상으로 주재한 이날 집행위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아시아 각국 축구협회 대표들이 참가했다. 아시아축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더 큰 성장과 포용성을 촉진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 따른 혁신책은 2024~2025시즌부터 시행된다.
알 칼리파 회장은 "아시아 축구의 열정적인 팬들과의 소통과 친밀감을 강화하고 회원 협회를 통해 보다 더 상업적인 클럽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AFC의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대륙 상위 24개 클럽이 참가하는 아시아 클럽축구 최상위 티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두 번째 티어 AFC챔피언스리그2(ACL2), 20개 클럽이 격돌하는 세 번째 티어는 AFC챌린지리그(ACGL)로 명명됐다.
ACLE 우승팀에겐 총 1200만 달러(약 16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23~2024시즌 우승팀이 받게될 400만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증액된 액수다. 준우승팀은 600만 달러(약 80억원)를 받는다. 이 또한 현행 200만 달러에 비해 3배 늘어난 금액이다. ACL2와 ACGL의 상금도 함께 인상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여자축구 ACL 창설이다. 여자 ACL는 AFC 회원국 내 자격을 갖춘 클럽이 초청을 받아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격돌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재정 분배 모델도 결정해 발표, 적용할 예정이다. AFC는 이미 2021년, 2022년 두 차례 파일럿으로 AFC 여자클럽챔피언십을 개최한 바 있다.
AFC 집행위원회는 또 16일 펼쳐질 호주-잉글랜드의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아시아 국가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호주에 축하의 뜻을 전하는 한편,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일본,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의 활약과 선전에 찬사를 보냈다.
알 칼리파 회장은 "우리의 클럽 대회는 이미 대륙 축구에서 최고 수준이자 가장 수익성 높은 대회 중 하나다. 오늘 AFC는 남녀 축구 모두 미래지향적인 이니셔티브를 제시해 새롭고 역사적인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FC는 아시아 팀과 선수들이 세계적 수준의 대회를 통해 계속해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회원국 축구 발전의 근간이 되는 대회에 재투자하겠다는 약속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AFC는 항상 성공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상금 및 여행지원금 증가가 클럽들에게 지속적 영향을 미쳤고, 전략적 혁신과 새로운 자금 지원 모델이 아시아 클럽 경기의 강도, 위상, 품질을 더욱 고양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