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은 체육활동입니다. 학교체육을 통해 학생들이 '체덕지'를 갖춘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국장)이 2일 서울 양재동 K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학교체육교육 공모전 시상식에서 교육부를 대표해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고 책임교육지원관은 시상식 축사를 통해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한 또렷한 정책 의지를 전했다. 고 책임교육지원관은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씩씩하고 즐겁게 하도록 애써주신 전국의 선생님, 지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번주 교육부는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학교체육 활성화였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1차 기본계획(2019~2023년) 때의 중점 과제는 '건강 증진 교육 내실화, 건강 서비스 확대,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지원체계 강화' 등으로 보건, 건강, 위생 중심의 정책, 학교체육은 빠져 있었다. 2차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교체육, 학교내 신체활동을 빼놓고 어떻게 학생 건강을 말할 수 있느냐'며 이 부분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체육 활성화'가 국정과제였던 이명박 정부에서 학교체육 정책의 초석을 닦았던 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몸, 마음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 '학교 단위 체육활동 확대, 학생 맞춤형 체력 향상 지원, 체육활동 일상화 및 관련 인프라 확충,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체육활동 강화' 등 학교체육 활성화 4대 핵심과제가 학생건강 증진의 최우선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초등학교 1~2학년, 음악, 미술, 체육 통합교과인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고, 신체활동 시간을 80시간에서 144시간까지 늘리고,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2025년까지 102시간에서 136시간까지 확대하고 예산도 300억원으로 늘리고 학생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모든 학교에서 '365+체육온 동아리'를 통해 '1인 1스포츠'를 활성화하는 등 구체적 내용이 담겼다. 스포츠의 가치를 아는 교육부와 문체부의 수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생들의 체력, 마음 회복을 위한 학교체육 정책을 함께 전면에 내세우면서 '학교체육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대한체육회 등 교육계, 체육계에서도 잇달아 지지 성명을 내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고 책임교육지원관은 "오늘 시상식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님도 계시지만, 저도 축구, 농구 등 정말 다양한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 스포츠에 관심은 있지만 하지 못하는 학생, 다른 종목을 배워보고 싶은 학생, 운동을 싫어하는 학생 모두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스포츠클럽과 함께 48개 종목 '365+체육온' 동아리 프로그램을 보급해 학생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몸도 건강해지고, 스트레스, 불안,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첫 걸음은 바로 체육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고 책임교육지원관은 "오늘 이 자리가 현장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학교체육 교육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교육부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스포츠 단체의 목소리에도 마음을 열고 귀담아 들으면서 현장의 요구가 학교체육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체덕지를 고루 갖춘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