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마침내 런던 = 헬레인 한프 지음. 심혜경 옮김.
무명작가 헬레인 한프는 런던 여행이 꿈이었다. 해마다 방문 계획을 세웠지만 가지 못했다. 늘 돈이 문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의 한 출판사로부터 책 홍보를 도와달라는 요청과 함께 선지급금이 도달했다. 런던에서 3주간 지내기에 부족하지 않은 금액이었다.
"짐을 꾸리며 어찌나 들떴던지 심장까지 흥분하는 느낌이었다."
그는 런던에 도착해 셰익스피어가 즐겨 찾던 선술집에서, 디킨스가 '위대한 유산'을 썼던 방에서, 런던을 배경으로 한 각종 소설 속 인물들이 사랑했던 거리에서 주체할 수 없는 격정에 사로잡힌다.
오랫동안 런던을 갈망한 저자의 흥분을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한다는 점에서 여행지 혹은 비행기에서 읽기에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과 저자의 대표작 중 하나인 '채링 크로스 84번지'를 토대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앤서니 홉킨스와 앤 뱅크로프트가 주연한 '84번가의 연인'이다.
에이치비프레스. 280쪽.
▲ 좋아하는 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 = 김주온 지음.
건축가부터 개발자, 패션 디자이너, 기자,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직업인을 인터뷰한 책.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자 기후 위기·녹색정치를 화두로 연구와 활동을 이어온 저자가 직업인을 만나 그들의 가치관을 듣고 기록했다.
디자이너 이옥선 씨는 패션 산업의 과잉 생산과 쓰레기 문제, 노동 인권 문제를 언급하고, 공일스튜디오 조재원 소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남경숙·이연진 농부,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는 강경민 씨, 환경 전문 변호사 박지혜 씨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책에 녹였다.
휴머니스트. 27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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