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BNK 메인 볼 핸들러 안혜지는 어떻게 자신의 슈팅 약점을 극복했을까,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안혜지는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27득점)을 폭발시켰다. 가장 인상적 부분은 자신감 있는 외곽 슈팅이었다.
안혜지는 12개의 3점슛을 던졌다. 5개를 성공시켰다. 41.7%의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이었다.
안혜지의 맹활약으로 부산 BNK는 지난 3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강호 용인 삼성생명을 69대64로 눌렀다.
삼성생명은 안혜지 용 맞춤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안혜지를 막는 선수가 적극적 더블팀을 갔다. 인사이드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결국 안혜지의 외곽슛을 강요, 수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BNK는 김소니아 박혜진 이소희 등 3점슛이 정확한 선수들이 많다. 안혜지에게 슛을 주는 게 그래도 가장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계속 새깅 디펜스(수비수가 떨어져 수비하는 전술)를 계속 유지했다"고 했다.
그럴 수 있다. 지난 시즌 안혜지의 3점슛 성공률은 26.9%에 불과했다. 2022~2023시즌에는 17.9%. 통산 3점슛 성공률이 25.8%에 불과했다.
하지만, 안혜지는 삼성생명의 노골적인 '안혜지는 놔두라고' 전술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안혜지는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비 시즌 슈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슈팅 폼을 단순하게 바꾼 것도 있다. 또, 김소니아 박혜진이 이적하면서 볼 핸들링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슈팅을 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많이 없어졌다"고 했다.
안혜지에게 지난 시즌까지 노골적 새깅 디펜스가 따라다녔다. 단, 안혜지는 볼 점유율이 많은 선수다. 단, 팀 밸런스를 고려, 패스 퍼스트 마인드가 있었다. 오픈 3점슛이 나와도 주저했던 이유다.
하지만, 박혜진과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와 함께 볼 핸들링을 공유하면서 이런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다. BNK 박정은 감독의 원칙도 한 몫했다.
박 감독은 "안혜지에게 슛을 쏠 때 주저하면 그대로 교체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다"고 했다.
BNK는 올 시즌 강력한 전력 보강을 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 그리고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가 가세했다. 모두 공수의 핵심이다. 단, 포지션 중복이라는 약점이 있었던 BNK였다. 하지만, 안혜지의 슈팅이 안정화되면, 공격 루트는 다변화된다. 당연히 상대 수비는 더욱 힘들어진다. 안혜지의 외곽슛 장착이 BNK에게는 매우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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