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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특례시' 새출발 화성시, 4개 일반구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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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효행·병점·동탄구…행안부에 설치 승인 요청

(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2년 연속 인구 100만명 이상을 유지해 올해 1월 1일자로 특례시가 된 경기 화성시가 산하에 4개 일반구(區) 설치를 추진 중이다.
27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는 2년 연속 100만명 이상의 인구를 유지할 경우 기초자치단체 법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행·재정적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부터 특례시가 됐다.

수원시와 용인시, 고양시,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이다. 화성시 인구는 2023년 12월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100만3천400여명이다.
화성시는 이같은 특례시 출범에 따라 현장 행정기관 기능을 강화해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동시에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 수립을 통한 균형발전을 위해 일반구를 설치하기로 하고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건의했다.
시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4개 구의 명칭도 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로 결정했다.
만세구는 우정읍·향남읍·남양읍·마도면·송산면·서신면·팔탄면·장안면·양감면·새솔동 등 3읍·6면·1동을, 효행구는 봉담읍·매송면·비봉면·정남면·기배동 등 1읍·3면·1동을 관할하도록 획정했다.
또 병점구는 진안동·병점1동·병점2동·반월동·화산동 등 5동을, 동탄구는 동탄1~9동을 관할 구역으로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시의 구상대로 일반구가 설치될 경우 구별 인구는 만세구가 23만7천여명(시 인구의 24.5%), 효행구가 14만9천여명(15.2%), 병점구가 17만3천여명(18.0%), 동탄구가 40만9천여명(42.2%)이 된다.

지난해 11월 14일 시가 경기도에 '화성시 일반구 설치계획'을 제출하고, 도가 같은해 12월 24일 행안부에 '화성시의 일반구 설치 관련 타당성 검토 결과'를 제출한 상태다.
시는 행안부가 올해 안에 구 설치를 승인할 경우 곧바로 각 구청 임시청사 마련 등 준비에 들어가 내년 1월 구청 체제를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행안부의 작은 정부 기조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탄핵 정국, 구청별 관할 구역에 대한 일부 시민의 이견 등은 구청 체제 출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면적(844㎢)이 서울의 1.4배, 수원의 7배인 화성시는 행정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위해 구청 설치가 꼭 필요하다"며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가 된 만큼 행안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지역 숙원인 구청이 설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