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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월31일 중국 축구계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팬들은 '중국 축구의 진짜 모습'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
앞서 선수단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 한 남성팬은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그 순간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두 선수가 뛰쳐나온 것이다.
'소후닷컴'은 '다행히 몸싸움으론 번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구단 직원과 호텔 직원의 설득 끝에 엘리베이터로 돌아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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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닝은 개인 채널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건 수습에 나섰다. 그는 "경기 후 제멋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참패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고통스럽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달라. 이 굴욕적인 결과를 교훈으로 삼고, 남은 7번의 리그 경기와 컵 결승전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겠다. 우리의 목표와 의지는 변함이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겠다"라고 적었다.
베이징도 구단 차원에서 공식 '웨이보'를 통해 "구단 전체가 산둥 타이산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팀을 아끼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참패 이후 베이징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부끄러움과 잠 못 이루는 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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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바르셀로나 감독 키키 세티엔이 이끄는 베이징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과의 중국슈퍼리그 23라운드에서 충격적인 6골차 대패를 당했다. '울산 출신' 바코가 홀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대구, 포항 출신' 제카가 바코의 4골 중 2골을 어시스트했다.
익숙지 않은 대패로 승점 48에 머문 베이징은 같은 라운드에서 상하이 포트를 4대1로 대파한 선두 청두 룽청(승점 50) 등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광주 출신' 펠리페와 티모가 각각 2골과 1골을 작성했다. 베이징은 2위 상하이 선화(승점 49)와는 1점차, 상하이 포트(승점 48)와는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2골 밀렸다.
베이징은 2009년 슈퍼리그 우승 후 광저우, 상하이 등에 밀려 16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팬들은 올 시즌을 우승 적기로 여겼지만, 중요한 시점에 미끄러지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은 '한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몸 담았던 팀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