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에그플래이션'(eggflation·계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여파로 미국 당국이 계란을 찾아 나섰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40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계란 공급이 줄면서 계란값이 치솟아 지난달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서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5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물가의 상징이 된 계란값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첫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서 "조 바이든은 계란값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이 계란 공급 부족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한두 달 안에 7000만~1억 개의 계란을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2위 계란 수출국인 폴란드를 비롯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가금류 단체들은 미국 농무부와 현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수출용 계란에 대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프랑스 등에서 계란 부족 사태가 빚어졌으며 최근 EU 내 계란 도매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유통기한이 짧고 깨지기 쉬운 점, 농산물에 비해 까다로운 수출 요건 등도 계란 수출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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