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시행…간담회 열어 개선안 모색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문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7월 시행된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약 7만8천명이 37만3천203건의 상담을 받았다고 보건복지부가 17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음투자 지원사업 만족도는 89.8점을 기록했다. 이용자의 91%가 서비스 이용 후 정서적 어려움이 개선됐다고 답했고, 96%가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제공기관 23곳과 이용자 320명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전 우울 검사(PHQ-9)를 받은 이용자의 83.2%, 불안 검사(GAD-7)를 받은 이용자의 82%가 서비스를 받은 뒤 점수가 개선됐다. 특히 검사 결과가 10점 이상(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불안)에서 10점 미만으로 개선된 이용자도 각각 51.4%와 67.3%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향후 지원사업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서비스 제공기관인 세은심리상담연구소를 방문해 건의 사항을 듣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심리학회 등 학회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높이려면 서비스 품질 관리가 중요하므로 현장의 제언을 바탕으로 품질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대화 기반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등록 이래 상담 서비스 제공기관 1천474곳과 서비스 인력 6천770명이 등록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대학교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받았거나 국가 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이들은 심리상담 서비스 바우처(총 8회·회당 최소 50분 이상)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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