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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절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였던 김혜성이 비록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트리플A)이긴 해도 팀내 홈런 2위에 들었다는 건 놀라운 현상이다. 이는 지난 2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지시했던 '타격폼 전면수정' 지침이 옳았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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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8대4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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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첫 타석에서 타코마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매리엇을 만난 김혜성은 3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회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김혜성도 2루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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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4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에 등장한 네 번째 타석에서 쐐기 홈런을 쳤다. 자신의 타석 때 바뀐 투수 윌 클레인을 상대한 김혜성은 초구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그런데 클레인은 2구째도 같은 코스에 좀 더 느린 85.6마일 슬라이더를 던졌다.
김혜성의 홈런 덕분에 오클라호마는 8-4로 점수차를 벌렸고,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혜성은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삼진을 2개나 당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김혜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상대 우완선발 로건 에반스를 상대한 김혜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지만, 2구째 스위퍼(84.7마일)가 한복판으로 온 걸 놓치지 않았다. 결대로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1루에 안착한 김혜성은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5호째 도루였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들이 각각 삼진-삼진-3루 땅볼로 물러나 김혜성이 만들어 놓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3회말 타점을 올렸다. 1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에반스의 5구를 공략했지만, 투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홈에 들어와 1-0을 만들었다.
선제 타점을 올린 김혜성은 5회말과 7회말 타석에서는 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어 연장전으로 진행된 8회말 공격 때 2루 선행주자로 나간 뒤 헌터 페두치아 타석 때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드루 포메란츠가 고의4구로 나가 1사 1, 3루가 됐고, 이어 나온 마이클 차비스가 좌전 안타를 날린 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으로 오클라호마는 4대3 승리를 거두며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홈런 생산력이 확연히 늘어났다. 19경기에서 4개로 경기당 0.21개 꼴이다. KBO리그 시절에 비해 압도적으로 향상된 수치다. 김혜성은 KBO리그 953경기에서 겨우 37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다. 경기당 생산률이 겨우 0.04개에 불과했다. 데이터가 적긴 하지만 KBO리그 시절보다 홈런 생산력이 5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을 위시한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김혜성에게 타격 폼 수정을 지시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KBO리그 때와는 다른 변화를 기대했고, 김혜성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수비력과 도루 능력은 여전히 리그 톱클래스급이다. 이런 모습만 계속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콜업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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