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경예산안에 헬기 도입 반영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난 경북에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가 배치될지 주목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에 군용이 아닌 소방용 치누크 헬기(대당 550억원) 등 담수량 9천리터 이상의 초대형 진화 헬기를 도입해 울진 산림항공관리소와 안동 산림항공관리소에 1대씩 배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도가 산림청에 초대형 진화 헬기 지역 배치를 계속 요청하는 상황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헬기 도입 예산이 편성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산불 진화 핵심 장비인 헬기 6대(대형·중형 각 3대) 도입이 반영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2천64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산불 대응 헬기 대형화·최신화를 통해 2031년까지 담수 능력을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9만9천289㏊(의성 2만8천853ha·안동 2만6천709ha·청송 2만655ha·영양 6천864ha·영덕 1만6천208ha)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3천700억원이다.
이처럼 산불이 막대한 피해를 내면서 초기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대형 헬기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림청에 치누크 등 초대형 헬기를 구입해 안동과 울진 산림항공관리소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산림청에서는 추경 예산안이 국회 통과가 안 된 상태라서 구체적인 배치 계획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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