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방향 제시하고 AI가 업무 실행…AI 관리 '에이전트 보스' 새 리더십
"디지털 노동력 포함 조직도 새로 구성될 것…관리자 82% AI 노동력 확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공지능(AI)을 통해 대부분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 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포함해 31개국 3만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한 '2025 업무동향지표'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MS는 보고서에서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팀'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는 '프런티어 기업'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2~5년 안에 대부분 조직이 이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런티어 기업은 AI 어시스턴트가 반복적 업무를 보조해 인간의 효율을 높이는 1단계와 AI 에이전트가 디지털 동료로 합류하는 2단계, 마지막으로는 인간이 방향을 제시하면 AI가 전체 업무를 실행하는 3단계로 진화한다.
설문 결과 전체 글로벌 리더의 82%(한국 77%)는 향후 12~18개월 내에 디지털 노동력을 활용한 인력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의 53%(한국 65%)는 지금보다 더 높은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MS는 또 "인간과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디지털 노동력을 포함해 기업 조직도가 새로 구성될 것"이라며 이미 리더의 46%(한국 48%)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절차나 프로세스를 완전히 자동화하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I는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협업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었으며, AI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 24시간 이용 가능(42%, 한국 27%) ▲ 일정한 속도와 품질(30%< 한국 33%) ▲ 무제한 아이디어 제공(28%, 한국 25%) 등이 거론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하며 '에이전트 보스'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서 관리자의 28%는 인간과 AI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팀을 이끌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며, 32%는 에이전트 설계·최적화를 위해 1년 6개월 이내 에이전트 전문가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AI 에이전트 적응도와 관련해선 리더의 67%(한국 70%)가 익숙하다고 답한 반면 직원은 40%(한국 32%)만이 익숙하다고 반응했다.
보고서는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역량은 AI 기술을 학습하고 실무 역량을 쌓는 'AI 리터러시'가 될 것"이라며 "직원의 52%, 리더의 57%가 자신이 속한 산업의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AI 시대를 대비해 AI 에이전트를 디지털 직원으로 채용할 필요가 있다"며 "인간과 에이전트의 효율적 비율을 설정해야 하고, AI의 확장을 기술적 도전이 아닌 조직 혁신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레드 스파타로 AI 부문 부사장은 "2025년은 프런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로, 앞으로 몇년 안에 AI를 통해 대부분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이날 자사 AI 코파일럿의 일부 기능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했다.
주요 업데이트는 ▲ AI 기반 서치 ▲ GPT-4o 기능을 적용한 이미지 생성 등 크리에이트 ▲ 코파일럿 노트북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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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