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사정 달라…'수업 참여 여부가 관건'
(대전·천안 = 연합뉴스) 정찬욱 유의주 기자 = 대부분 대학이 정한 의대생들 유급 시한인 30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지만, 혼란이 여전하다.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고, 향후의 명확한 대책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29일 의대가 있는 대전·충남지역 5개 대학에 따르면 충남대는 30일로 예과 1학년∼본과 4학년 유급 데드라인(수업일수 1/4선)이 모두 도래했다. 다만, 학년·과목별로 서로 다르다.
이 대학은 30일까지 학생들 수업 참여를 독려하고, '유급 예정 통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학칙 상 예과는 2회 성적 경고(평점 2.0 미만)시 제적, 본과는 유급 5회 이상 시 제적이다.
의정 갈등이 심화한 지난해에는 교육부 방침 등으로 유급자가 없었다.
건양대도 수업 단위 5분의 1선 미출석(F학점) 한 과목 이상일 때 등은 유급이다. 현재 온라인 보강 수업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수업 참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유급 확정은 학기 말이다.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수업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급 연속 3번, 통산 4회(작년 제외) 누적 시 제적된다.
을지대도 유급 시한은 학년·학생마다 다르다. 유급 통산 4회, 동일 학년 3회 시 제적된다.
천안 단국대는 이날(29일)까지 수업을 듣지 않으면 유급 대상에 해당한다. 역시 수업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통산 3회 유급하면 제적 처리된다. 기타 사항은 내부적 논의 단계다.
순천향대는 소명서를 제출하고 수업을 다 들으면 유급 대상에서 감안할 수도 있다고 안내 중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학생들에게 수업 복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해 실시했다"며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설문조사에 모두 응해 복귀 의사를 밝히고 수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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