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러시아 어깃장으로 해체된 유엔 대북제재 감시탑의 공백을 메꾸고자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의 첫 보고서가 조만간 발간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현재 MSMT의 첫 번째 보고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 등 11개국은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이 지난해 4월 30일 활동을 종료하자 이를 대신해 대북제재 이행 감시 기능을 수행할 MSMT를 같은 해 10월 발족시켰다.
MSMT는 지난 2월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북한의 제재 위반 동향을 담은 보고서 발간을 준비해왔다.
이 당국자는 전문가 패널 활동 종료 1주년을 맞은 점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총의에 반해 일방적으로 전문가 패널 해체를 초래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지난 1년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한 실효적 대응 노력을 배가해 왔다"며 "불법 해상활동, 노동자 송출 및 러북 군수물자 운송 등에 관여한 선박 7척과 개인 52명, 기관 26개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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