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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자비 울려 퍼지길"…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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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대주교는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모든 신자들과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그 기쁨을 나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직후 외친 것으로 전해진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 "모든 생명이 본래 존엄하다는 깊은 가르침이 담긴 선언이었다"며 "이 가르침은 불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종교와 사상이 공유하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올해의 봉축 표어인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하셨던 이 말씀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야 하겠다"며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은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총본산인 조계사 앞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점등하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천주교 측도 부처님오신날에 화답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