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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아열대 어류 보급·외해 가두리 시범추진…고수온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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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매년 특보 발효 기간이 늘고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수온 현상을 중심으로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먼저 올해 아열대 어류인 벤자리 수정란과 종자를 양식어민에게 보급한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지난해 벤자리 인공종자 생산 성공에 이어 지난 겨울 전국 최초로 통영·거제해역에서 벤자리 월동 시험에 성공했다.
고수온에 강한 벤자리는 최대 60㎝까지 자라며, 횟감으로 인기 있는 어종이다.

벤자리 외에 잿방어, 흑점줄전갱이, 바리류 등 고수온에 강한 아열대 어류로 사육 기술을 개발하고 종자 보급에 나선다.
도는 또 고수온 영향이 적은 외해에 수심 조절이 가능한 가두리에서 어류를 키우는 '중층침설식 가두리'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효과를 검증한다.
경남을 대표하는 양식품종인 멍게는 지난해 멍게수하식수협이 공식 집계한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막대했다.
도는 올해 고수온 특보가 발표되기 전 멍게 양식장 일부를 수심이 깊은 해역으로 이동을 추진한다.

어류 면역증강제 공급 확대, 예찰 강화, 고수온 특보 때 양식어류 긴급 방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도비 지원 확대 등도 올해 경남도가 내세운 고수온 대책이다.
경남도는 우리나라 해역 표층 수온이 지난 50년간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남 연안에서만 한때 표층 최고 수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고수온 특보가 62일간 이어졌다.
이 기간 조피볼락, 말쥐치, 볼락 등 고수온에 약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해 역대 최대인 660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