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건설·상사·리조트 '고전'…'지분 43%' 삼성바이오 이익 2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삼성물산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천2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7천370억원으로 작년보다 9.8% 감소했고, 순이익은 9천370억원으로 14.0%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천193억원에 부합했다.
삼성물산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배당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최대 규모인 1조2천4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2.8% 감소한 1천590억원, 매출은 35.2% 감소한 5조5천840억원이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실적이 작년보다 줄었으나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 3조4천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실적을 올려 전체 수주 잔고는 27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사 부문은 글로벌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철강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보다 18.2% 증가한 3조4천3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9% 줄어든 630억원에 그쳤다.
패션 부문은 소비심리 위축과 기후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작년보다 37.0% 감소하고, 매출은 5천40억원으로 2.5% 줄었다.
리조트 부문은 한파, 우천 등 기후 영향과 식자재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12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은 8천790억원으로 4.4% 늘었다.
삼성물산은 자회사로 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율 43.06%)를 통한 영업이익이 1분기 4천8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같은 기간 37.1% 증가한 1조2천980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사업별 영향이 예상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작년 수준 매출 규모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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