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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DN솔루션즈 상장 철회…수요예측 흥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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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환경 불확실성 커 회사가치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5조원 안팎 몸값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노리던 DN솔루션즈가 30일 상장을 철회했다.
DN솔루션즈는 이날 제출한 철회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현재와 같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당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이달 22∼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5천∼8만9천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조1천399억∼1조5천731억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4조1천39억∼5조6천634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5영업일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하며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DN솔루션즈는 공모예정금액만 1조원을 뛰어넘는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다. 해외 기관투자자 블루오카캐피탈이 DN솔루션즈 상장으로 모회사 DN오토모티브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며 DN오토모티브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DN솔루션즈의 상장 철회로 IPO 시장의 냉랭한 투심이 확인되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달바글로벌 등 IPO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잔여 일정을 완주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6년 대우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로 출발한 DN솔루션즈는 매출액 기준 국내 1위·글로벌 3위 위상을 지닌 공작기계 제조사로, 2022년 DN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뒤 사명을 두산공작기계에서 DN솔루션즈로 변경했다.
nor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