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주 확대 및 해외법인 실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대한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8천55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이번 매출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연결 분기 실적을 측정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와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1분기 기준 2조8천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수주 잔고(9천455억원)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또 대한비나(Taihan Vina), 남아공 엠텍(M-TEC)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및 판매 법인 역시 작년 동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전선은 미국발 관세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현지 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 역량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주요 전력청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해저케이블 1공장의 종합 준공을 완료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2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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