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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첫 韓애니 '이 별에 필요한', 김태리X홍경 목소리로 완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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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넷플릭스 첫 번째 한국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한지원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이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한 김태리와 홍경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이 별에 필요한'의 김태리와 홍경은 캐릭터 설정부터 실사 촬영,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참여하며 한지원 감독과 함께 완성시켰다.

먼저,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으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김태리가 화성 탐사의 꿈을 향해 직진하는 난영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난영은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우주인으로, 25년 전 화성에서 순직한 엄마를 잃은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다. 4차 화성탐사 프로젝트 최종 선발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프로젝트에서 배제된 뒤, 서울로 돌아와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을 고치기 위해 찾은 수리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제이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다.

우직하고 강인한 직업인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순수함을 간직한 난영 역에 김태리가 가진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캐스팅을 제안한 한지원 감독은 "김태리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디벨롭할지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이 많았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캐릭터의 중심점을 잡고 같이 만들어 나갔다"?며 단순히 목소리 연기만이 아닌 캐릭터 구축 과정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김태리와의 작업에 대해 전했다.

공개된 스틸은 우주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하고, 2050년 근미래의 첨단 기술이 엿보이는 패널을 보며 연구에 몰두하는 등 꿈을 향한 난영의 진심이 묻어나는 모습들로 눈길을 끈다. 일도 사랑도 열정을 다하는 그가 운명처럼 다가온 제이와 그려나갈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팔색조 같은 매력의 홍경이 뮤지션의 꿈을 잠시 접어둔 제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제이는 한때 주목받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였지만 잠시 꿈을 접고, 지금은 레트로 음향기기 수리점에서 일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자리 잡은 2050년대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로, 자신의 음악을 유일하게 알아봐 준 난영으로 인해 다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간다.

한지원 감독은 홍경이 가진 특유의 문학적이고 힙한 이미지가 제이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캐스팅을 제안했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디테일로 더 풍부한 레이어가 생기는 부분들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제이가 실제로 살아있는, 진짜 어딘가에 존재하는 캐릭터처럼 보이게 된 것 같다"?며 섬세하게 캐릭터를 구축해 나간 홍경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공개된 제이의 스틸은 기타를 연주하고, 능숙하게 음악 프로그램을 다루는 모습으로 뮤지션다운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점점 빨라지는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제이가 최첨단 기술에 익숙한 난영을 만나며 펼쳐질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로맨스는 보편적인 연애담과 함께 감성 가득한 이야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별에 필요한'?은 두 배우가 목소리 연기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디벨롭시키며 함께 완성시킨 작품이다. 우선, 두 배우와 한지원 감독은 씬바이씬 리딩을 통해 인물에 대한 해석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1차적으로 캐릭터별 목소리 톤을 잡았고, 본 녹음을 하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채워나갔다. 특히, 한지원 감독은 스토리보드를 통해 작업된 움직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움직임에서 나오는 세밀한 표현들을 담고자 실사 촬영을 진행했다.

한지원 감독은 "리딩을 하면서 배우들이 훨씬 더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현해 줘서, 실사 촬영에서는 감정의 강도와 배우들의 즉흥적인 연기에 맞춰 카메라를 핸드헬드로 따라가며 다이나믹하게 바꿔 촬영했다. 단순히 연기에 대한 참고뿐만 아니라, 캐릭터 디벨롭에 대한 부분이나, 배우들의 동선을 참고해 영감을 받은 씬들도 있었다"라며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밝혔다.

김태리는 "실사 촬영은 감독님의 콘티 아래 대사를 모두 외우고, 긴 호흡의 연극 무대처럼 자유롭게 연기했다. 그날의 동선과 연기가 작품에 실제로 반영된 것을 보며, 캐릭터의 감정과 호흡을 불어넣는 창작 과정에 배우로서 함께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홍경은 "무대에서 연기하며 느낄 수 있을 법한 자유로움을 느꼈다. 녹음을 하기 전 실제 촬영과 같은 체험을 하며 캐릭터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다"라며 특별했던 실사 촬영 과정에 대한 소감을 언급했다.

이에 한지원 감독은 "배우들이 감정을 터뜨리며 자유롭게 연기하다 보니 더욱 다이나믹한 장면이 나왔다"며 생동감 넘쳤던 작업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목소리 연기뿐만 아니라 캐릭터 구축 과정부터 실사 촬영까지, 배우들이 온 마음을 쏟아 완성한 '이 별에 필요한'은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과 뮤지션 꿈을 접은 남자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리, 홍경 등이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그 여름' '생각보다 맑은'의 한지원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