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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 경계를 넘어…부산현대미술관 '열개의 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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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장애·비장애 예술가 20여명 참여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현대미술관이 예술에 대한 공공성과 포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기획전을 연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9월 7일까지 국제기획전 '열 개의 눈'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이 지난해 미술관 안팎의 다양한 장애·비장애인 커뮤니티와 다양한 감각의 유동성을 탐구하며 구축한 6개의 사전 프로젝트, 외부 전시 경험을 토대로 기획됐다.
당시 부산맹학교 저시력 학생들, 돌봄 단체의 발달장애인과 복지사, 감각을 주제로 활동해온 예술가들이 미술관에 모여 활동했다.
참여 작가들은 시각예술, 웹툰, 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사회적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로 감각의 다양성을 표현한다.
작품에는 장애를 가진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비롯해 시각 장애인이 촬영한 사진이나 수화를 활용한 작품 등이 포함됐다.

부산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사회를 예술을 통해 상상해보길 제안한다"며 "전시는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감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이는 곧 미래의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실천적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관람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장 내에는 관람객이 보다 독립적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감각 스테이션'을 설치한다.
이외에도 수어·촉각 해설 프로그램, 오디오 해설 등 관객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영상 상영도 이뤄진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회적 연대와 예술적 실천을 모색하고 모두가 저마다의 감각으로 문화 향유권을 누릴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