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임신부를 중심으로 이달 중 혈압측정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혈압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관상동맥질환, 허혈성·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규정한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 심각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WHO의 세계 혈압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환자 5명 중 1명 정도만 혈압을 조절한다. 우리나라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꼽히지만, 청년층의 고혈압 인지율이 낮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2021년 전체 고혈압 인지율은 71.2%로 높지만, 70세 이상(87.1%) 대비 청년층의 인지율이 19.3%(19∼29세), 24.8%(30∼39세)로 낮다.
이 중 젊은층 여성이 겪는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임신중독증), 뇌졸중, 장기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저체중아, 조산, 태반조기박리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올해 캠페인의 중점 홍보 대상을 임신부로 삼고 임신부 대상 혈압 측정, 건강 상담 등 현장 캠페인을 한다.
임신 중 정상 혈압은 수축기 140mmHg·이완기 90mmHg 미만이다. 이를 넘으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받는다. 일반적인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120mmHg·이완기 80mmHg이다. 임신 중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첫 임신,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만이나 당뇨병, 만성 고혈압 병력, 가족력 등이 꼽힌다.
임신 중 혈압을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성 고혈압을 겪은 여성은 향후에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커져 출산 이후에도 정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고혈압 예방관리수칙 개정·보급,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확대 및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통합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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