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일부 식당들이 중국인 고객의 출입을 금지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 꼬치구이 전문점은 출입문에 '매너가 나쁜 중국 고객을 받지 않는다. 양해를 부탁한다'는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부착했다.
식당 측이 왜 이런 내용의 글을 게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일본 식당들이 중국 고객의 방문을 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한 중국 인플루언서는 중국인 출입금지 글을 부착한 도쿄의 한 식당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소는 '중국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인플루언서는 직원들에게 따지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쫓겨났다.
도쿄의 또 다른 식당은 지난해 7월 중국인과 한국인 손님들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SNS에 올리기도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실망과 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그런 쪽지를 붙이는 식당은 무례한 손님들보다 더 나쁜 매너를 가지고 있다", "애국심이라는 깃발 아래 손님을 끌어들이는 것은 싸구려", "일본 방문을 다시 고려해야" 등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오죽하면 그렇게 했을까?. 해외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등 자기반성적 댓글도 일부 있었다.
실제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매너 사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엔 일식 뷔페에서 값비싼 해산물만 골라 먹어치우는 중국인 인플루언서, 교통 체증 속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고속도로 한복판에 누워 있는 두 명의 중국인 여성, 로맨틱한 사진 촬영을 위해 일본의 벚꽃나무를 격렬하게 흔든 대만 여성 관광객 등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본 법률에 따르면 음식점은 언어상의 이유로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손님만 받는 것이 합법이지만, 고객의 인종이나 국적에 따른 차별은 일본 헌법에 위배된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6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해 2019년 319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 관광객이 23.8%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8.9%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일본 쓰시마 섬(대마도)에 있는 유명 신사는 최근 일반 관광객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결정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동과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하는가 하면, 무단 주차에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민폐 행각으로 인해 해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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