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최초의 e스포츠 지역리그인 ''2025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가 오는 23일 시작되는 가운데, 국회 게임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e스포츠 지역리그의 성공적 정착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KEL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김승수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정상원 콘텐츠정책국장,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등 관계기관과 게이머,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승수 의원은 "한국 e스포츠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육성을 위해 e스포츠 컨트롤타워를 신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중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인재 발굴과 지방 활성화를 위해 KEL의 성공적인 진행과 함께 e스포츠 지역 연고제 추진, 상무팀 신설 등 선수들의 경력 단절 방지 그리고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노력과 글로벌 네트워킹 활용을 촉구했다.
이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미 IOC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분과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 당연히 관심이 크고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도 시작된다.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면서 거버넌스 측면에선 한국이 다소 뒤처진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중심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다. 체육회에서도 e스포츠 워킹그룹을 만들어 심도 있게 논의를 하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EL 출범과 방향성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처장의 발제에 이어 종목사, 경기장 운영주체, 이용자,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토론자가 나섰다.
KEL의 3개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이터널 리턴'을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님블뉴런의 윤서하 e스포츠 팀장은 지역리그의 성공을 위해선 게임사들의 협업과 함께 IP 권한에 대한 유연성 등을 제시했다. 부산 이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상민 신기술게임단 단장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운영 주체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스포츠육성팀 박창현 주임은 지역 경기장의 활성화 방안과 지역 연고팀 운영 가능성,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 지역팬의 소속감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은 지방 거주 게이머이자 팬으로서 지역 경기장에 특화된 콘텐츠와 상품 개발 등 밀착형 리그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을 했고, 그리고 최재환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컨트롤타워의 구축과 적극적인 정책 뒷받침 등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