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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페르스타펀, 에밀리아-로마냐 GP 역전 우승…시즌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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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그리드서 출발해 1랩 첫 번째 코너에서 피아스트리 추월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4년 연속(2021·2022·2023·2024년)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드라이버 챔피언'에 빛나는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신흥 강자'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의 4연승 도전을 물리치고 역전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페르스타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이몰라의 아우토드로모 안테르나치오날레 엔초 에 디노 페라리(4.909㎞·63랩)에서 열린 2025 F1 월드챔피언십 7라운드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GP) 결승에서 1시간31분33초1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페르스타펀에 이어 랜도 노리스(맥라렌)와 피아스트리가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우승으로 페르스타펀은 3라운드 일본 GP에서 이번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낸 데 이어 4경기째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르스타펀은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124점을 쌓아 선두 피아스트리(146점)와 2위 노리스(133점)를 바짝 추격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해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펀은 1번 그리드의 피아스트리와 스타트부터 치열한 속도 경쟁을 펼쳤다.
1랩 첫 번째 코너를 앞두고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에게 밀려 잠시 3위로 잠시 떨어지는 듯했던 페르스타펀은 엄청난 가속으로 피아스트리마저 추월하며 곧바로 선두를 꿰찼다.

1번 그리드의 피아스트리가 첫 번째 코너를 앞두고 예상보다 일찍 브레이크를 밟았고, 페르스타펀은 그 순간을 노려 과감하게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로 나선 페르스타펀은 마지막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페르스타펀의 이번 7라운드 우승은 급브레이킹이 적은 '고속 서킷'에 적합한 머신의 성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번 시즌 7라운드까지 고속 서킷에서는 레드불과 맥라렌이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저속 서킷에서는 맥라렌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페르스타펀은 이에 대해 "이번 대회는 고속 코너가 많은 서킷이었고, 우리 머신은 그런 상황에 유리하다"라고 밝혔다.
8라운드인 모나코 GP는 대표적인 저속 서킷(평균 시속 약 161.5㎞)이어서 맥라렌의 우세가 점쳐진다.
페르스타펀은 "모나코 서킷(3.337㎞·78랩)은 아주 다르다.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작년에도 우리에게 어려운 서킷이었다. 저속 구간이 많이 이번에도 크게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