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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언슬전' 정준원 "'외모 논란' 예상해..내가 ♥고윤정 상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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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준원(37)이 고윤정과의 연인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정준원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김송희 극본, 이민수 연출, 이하 언슬전)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정준원은 '슬의생' 시즌1의 오디션을 본 뒤 '언슬전'에 캐스팅됐다. 그는 "'언슬전' 오디션도 여러 차례 리딩을 했는데, 구도원의 대사 위주로 리딩이 진행됐다. 시즌1 당시 오디션을 봤었고, 그때는 캐스팅이 되지 않았지만 (인연이 됐다)"며 "구도원이란 역할로 처음부터 오디션을 진행했던 것은 아니고, 제 또래 남자 역할이 몇 명 없으니 다른 오디션도 그렇고 주연 배우 대사로 오디션을 진행하기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구도원 역할을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 대본을 처음 받고 봤을 때도 '설마 이걸 날 시키겠어'하는 생각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정준원은 "캐스팅 전까지 받은 대본에서는 구도원과 오이영(고윤정)이 잘 된다고 나오지 않았고 뭔가 유추를 해볼 수 있게만 돼있었다.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좋았지만 걱정이 많이 됐다. 저는 자기객관화가 잘되는 사람이기에 (오이영과) 역할이 바뀌면 이해를 하겠는데, 오이영이 구도원을 좋아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 저도 초반 감독님께 '이거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봤는데, 감독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캐릭터 자체가 연기를 하면서 할수록 판타지 같은 인물이라 생각했다.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라고. 처음엔 그렇게까지 생각 안 했는데 캐릭터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멋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내가 잘 소화하게 된다면 설득을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언슬전'의 러브라인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기는 했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에게는 '그림체가 다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준원은 "(외모 논란은) 충분히 시작하기 전부터 예상하고 있던 문제고, 당연히 그 얘기가 나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이렇게 생각하실 줄 알았다. 그럼에도 이 여론이 분명히 바뀔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으로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뭐 (어떡하겠나). 캐릭터가 주는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걸 믿고 기다렸던 것 같다.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라고 해명했다.

특히 고윤정과 정준원의 여덟 살의 나이차도 화제였다. 정준원은 "저랑 예지는 띠동갑이 넘는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촬영할 때 이 친구들과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큰 목표였다. 저 같은 선배에 나이가 있으면 또 불편할 수 있잖나. 내가 그런 사람으로 비춰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차라리 애들이 날 만만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격없이 친구로 지냈다. 혹시라도 눈치를 보고 해야 할 이야기도 못하게 되면 너무 싫을 것 같아서 빨리 가까워졌고, 윤정이가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의논하면서 문제 없이 했다"고 말했다.

또 정준원은 고윤정에 대해 "정말 완벽한 파트너였다. 도원이는 이영이의 리액션이 다 만들어냈다고 확신한다. 저도 찍으면서 깜짝 깜짝 놀랐다. 정말 진심으로 도원이를 사랑하는 눈빛으로 연기하고 말해줘서 고맙다. 대단한 배우고, 많이 배웠고, 최고의 동료였다"고 칭찬했다.

18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정준원은 극중 전공의 구도원을 연기하며 오이영(고윤정)과 러브라인을 이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