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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중고 신인들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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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LG 5선발 송승기·kt 중심 타자 안현민, 핵심 병기로 우뚝
1라운드에 뽑힌 한화 정우주, 삼성 배찬승, LG 김영우도 무럭무럭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025시즌 초반엔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으로 입성한 고졸 신인 선수들이 눈길을 사로잡더니, 최근엔 중고 신인들이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는 LG 트윈스의 5선발인 좌완 송승기다.
송승기는 2022년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한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25일 SSG 랜더스전에선 6⅔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규정 이닝을 채운 송승기는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11위를 달린다.

최근 kt wiz의 타선을 이끄는 외야수 안현민도 신인왕 자격이 있다.
2022년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고, 2024시즌 1군 무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의 성적을 냈다.
탄탄한 체격을 갖춘 안현민은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잡은 선발 출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달 1일 두산전부터 4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4경기에선 4홈런, 11타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어느덧 안현민은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등 기존 간판타자들을 제치고 팀 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기존 주전 선수들의 절반가량인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7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공동 1위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던 '특급 신인'들도 꾸준히 활약한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신인 투수 정우주는 22경기에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4.3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전체 3순위인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배찬승은 25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 3.92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신인 투수 김영우도 22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 중이다.

반면 촉망받다가 부상으로 무너진 신인왕 후보도 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우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꿰차는 등 남다른 행보로 시선을 붙잡았다.
그러나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동안 122구를 던져 '혹사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두 경기에 더 출전한 뒤 어깨 근육 손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정현우는 이르면 6월에 복귀해 신인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도 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 입단한 선수 중 전년도까지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으면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지난해엔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9개)를 작성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