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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선수가 온다! '마무리 GOAT' 복귀 가시화 → "다음 주도 가능, 좋다고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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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 '끝판왕' 오승환(43·삼성)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당장 다음 주도 가능하다고 했다. 1982년 7월생인 오승환은 2025년 KBO리그 등록선수 중 최고령이다.

박진만 감독은 5월 31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오승환 콜업 계획을 살짝 공개했다. 오승환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 후에 회의를 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인 구원투수다.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KBO 427세이브, NPB 80세이브, MLB 42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42세 시즌인 2024년에도 58경기 55이닝 27세이브 노익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험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순조롭게 올라오지 않았다. 개막 직전에는 모친상까지 당했다. 4월이 돼서야 2군에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그마저도 2경기에서 9점을 실점하는 등 흔들렸다.

오승환은 다시 1개월 가량 여유를 두고 준비했다. 5월 14일 퓨처스리그 한화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때부터 6경기 7이닝 2실점이다. 마지막 등판은 NC 퓨처스팀을 상대로 2이닝까지 소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끝나고 전체 회의가 있다. 30구까지 던지고 구속도 145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다. 몸 상태도 좋다고 한다. 다음 주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승환의 가세는 삼성의 '새 마무리' 이호성에게도 큰 호재다. 시즌 도중에 마무리 보직을 받은 이호성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을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성장 속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호성은 28경기 5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 중이다. 최근 9경기에서는 10이닝 4실점(3자책) 2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하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조금 무거운 자리라 생각했는지 자기 볼을 못 던지는 것 같았다.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보였지만 이제는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 마무리에서 자기 역할을 지금 잘해주고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