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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하면 안 되는 플레이" 처절한 반성.. '드랍 더 볼' → 다음 날 '생애 첫 4안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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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25)가 치명적 실책 다음 날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승규는 5월 31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승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에 도루도 1개를 보탰다. 팀의 4대2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6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박승규는 전날인 30일 경기의 아찔했던 상황부터 떠올렸다. 박승규는 30일 LG전 4-1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LG 문정빈의 높게 뜬 타구가 박승규의 글러브에 거의 들어갔다가 땅에 떨어졌다. 좌익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주자가 쌓이면서 삼성은 위기에 몰렸다.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잘 버텨주면서 4대3까지 쫓기긴 했어도 결국 이겼다.

박승규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방망이로 만회했다.

박승규는 "굉장히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프로 선수가 하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 (이)호성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아쉬웠던 수비였다"며 거듭 자책했다.

그래도 동료들이 힘을 실어 줬다. 박승규는 "형, 동생들이 모두 장난을 치면서 위로를 해줬다. 그런 부분들이 느껴졌다. 감독님께서도 보다 성실한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고 오늘 경기장에 나왔다. 그렇게 경기에 임해서 결과가 잘 나타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박승규는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때렸다. 박승규는 "조금 더 팀의 득점에 기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제가 나가서 상대에게 압박을 줬다는 점에 조금 만족한다. 이제 계속 팀에 조금씩 더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승규는 이진영 타격코치에게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박승규는 "이진영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내 타격기술이 확실하지 않다.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해주셨다. 코치님께서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 주셔서 믿고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제가 타격폼이 독특한 편이기도 한데 감독님 코치님께서 다 이해해주셨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이밍을 더 여유 있게 잡아라, 일찍 잡아라 말씀을 해주셨는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박승규는 바쁜 와중에 '독서'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박승규는 "책은 항상 매일 읽는다. 상무에서부터 계속 그렇게 해왔다. 요즘에는 시즌 중이라 그렇게 많이 읽기가 힘든데 그래도 꾸준하게 매일매일 읽고 있다"며 웃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