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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김지연)는 그토록 바라던 윤갑의 귀환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윤갑의 혼령이 육신으로 돌아오자, 강철이(육성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기 때문. 윤갑은 그런 여리에게 "내가 이리 온 것은, 여리 너에게 못다 한 말을 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널 팔척귀라는 위험에 몰아넣었어"라고 사과하며 여리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지만, 여리의 마음이 이미 강철이를 향해 있음을 느꼈다. 이정(김지훈) 역시 총애하던 충신 윤갑이 돌아와 기뻐하면서도, 문득문득 사라진 강철이를 떠올리며 허전함을 드러내 윤갑을 더욱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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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여리는 사라진 강철이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여리는 자신에게 옥가락지를 끼워주던 강철이를 떠올리며 간절히 기도를 올렸고, 그 순간 윤갑의 육신 안에 깃들어 있던 강철이가 기적처럼 눈을 떠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 몸 안에서 벌어진 강철이와 윤갑의 주도권 싸움이 웃음을 자아낸 것도 잠시, 이내 강철이가 깨어난 것을 알게 된 풍산이 팔척귀의 화기를 이용해 강철이의 기운을 누르고 고통으로 몰아넣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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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삼도천 행을 택한 윤갑의 마지막 이별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여리와 가섭스님(이원종)의 도움으로 모든 업을 씻어낸 혼령 윤갑은 여리에게 "나의 죽음은 네 탓이 아니다. 슬프지만 내 삶에 후회는 없다"라며 위로했고, 영금에게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아들로 살 수 있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정 역시 윤갑을 위한 제문을 태우며 눈물로 충신의 영원한 이별을 배웅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 사이, 풍산은 별감 정사순(박주형)을 꼬드겨 새로운 계략을 꾸며 불안감을 증폭시켰
대망의 팔척귀 천도재를 앞두고, 강철이는 여리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자식을 잃은 영금 곁에 더는 머물 수 없었던 강철이와 여리는 집을 나와 주막 방 한 칸에서 함께 밤을 지새우게 됐는데, 강철이는 자신을 순진한 아이 취급하는 여리를 끌어당기며 "다 관두고, 나와 함께 도망치자 하면 그리해줄 테냐? 승천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미뤄 두고, 이대로 평범한 인간이 되어 나와 백년해로하는 것은 어떠하냐"라며 은근한 속내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팔척귀 그놈도 처리 안 하고 어딜 도망가겠느냐. 그냥 해본 소리"라며 말을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귀궁'은 최고 시청률 11.1%, 전국 9.5%, 수도권 9.1%를 기록하며, 전 회차에서 동시간대 시청률은 물론 토요 방송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49 시청률 역시 1위를 차지하며, 신작 드라마의 공세 속에도 대체불가 적수 없는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