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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는 5월의 분위기를 뒤집는 한 주였다. 올 시즌 승격팀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1로빈에서 무려 5승을 챙기며 상위 스플릿 도약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K리그1 팀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안양은 2로빈에 돌입하고 부진한 흐름이 시작됐다. 5월 3일 대전전 1대2 패배 후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다. 안양이 좋은 경쟁력을 보여준 점을 상대 팀들이 파고들었다. 안양을 상대로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며, 안양의 약점인 뒷공간도 집요하게 노리며 흔들었다. 아쉬운 경기 결과와 함께 일부 선수들의 부상 우려까지 이어지며 유병훈 감독과 안양의 고민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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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 다시금 전진하는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과감한 로테이션과 준비된 전략이었다. 유 감독은 주중 강원전과 주말 대전전을 준비하며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팀의 부진한 흐름을 고려하면 최정예 라인업을 고집할 수도 있었으나,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바꿔주며 두 경기를 모두 챙기는 방안을 선택했다. 비교적 전력이 비슷한 강원을 상대로는 모따, 강지훈, 리영직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김운과 주현우, 김보경, 문성우 등을 기용하여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다. 로테이션을 통해 선발로 나선 선수들 또한 강원전에서 적극적인 활동량으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채웠다. 우승 후보인 대전전에서는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휴식을 취한 모따의 선발 기용과 후반 마테우스 투입으로 변화를 주며 동점골이 터지는 분기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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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로 찾아왔다. 주전 미드필더 김정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규현까지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리영직과 에두아르도도 체력 문제가 컸다. 유 감독은 결국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진성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토마스를 중앙에 배치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승리의 키로 작용했다. 단순히 파격적인 선택이 아닌 준비된 전략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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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