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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지난달 3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이후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5경기서 1무4패, 승점 1점에 그치며 11위 수원FC(승점 15)와 '승점 4점 차'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키플레이어 세징야의 부상, 고재현, 박세진 등 영건들의 입대 등 악재가 잇달으며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대구는 지난 27일 제15대 사령탑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대구 구단은 "현재 팀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K리그1에서 경험을 갖춘 지도자, 자기 철학과 전술을 팀에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그리고 강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 기준으로 삼아왔다. 김 감독은 이 같은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27일 전북과의 홈경기를 직관했고, 29일 상견례를 가진 지 사흘 만에 이날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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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패스워크, 전방압박으로 대표되는 '병수볼'을 대구에서 당장 구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본인들이 익숙한 것을 해야한다. 좋은 축구도 좋지만 현재 전방압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앞에서 수비하고 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현실을 짚었다. "익숙한 대로 하다보면 많이 휘둘릴 것이다. 무조건 버텨야 한다. 한골 먹고 나선 승부를 내긴 어렵다"며 단단한 수비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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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축구를 위한 여름 이적 시장 보강 계획을 묻자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축구는 못할 것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스타일은 바꿔야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아시다시피 국내선 영입은 한계가 있다. 어느 팀이든 잘하는 선수를 시즌중에 내줄 리가 없다. 그럼 외국 선수 보강이 전부인데 얼마나 빨리 적응하게 하는가가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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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 빠진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행동"을 강조했다. "밀리는 경기를 예상하고 있지만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자신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두려워도 해야 한다. 행동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것 외엔 답이 없다. 진다고 해도 당장 죽는 건아니다. 더 발전하고 더 배우면 된다. 한단계 성장하면 된다. 어차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 내 소원은 이기는 것뿐이다. 축구를 잘하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소원"이라고 간절함을 전했다.
수원 삼성에서 강등권 선수단의 시련을 이미 경험했던 김 감독은 오히려 당당하고 초연했다. "프로가 핑계 대면 뭐하나. 채찍을 주면 달게 받아야 한다. 기분은 나쁘지만 경기를 못하면 욕먹는 건 당연하다. 실컷 한번 먹어보자. 안되면 할 수 없다. 힘들어하지 말고 지더라도 당당하게 하자"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