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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는 로사 식당 앞에서 닫히는 문을 마주하는 미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애써 잡고자 했던 기회가 눈앞에서 멀어지는 상황 속에서 박보영은 깊은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인물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 감정을 절제한 채 '멈춘 시선'에 담아낸 내면의 파동은 오히려 침묵 속에서 더 큰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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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늘 딸과 직원의 역할에 충실했던 미래는 일과 가족 사이에서 중심을 잃어가며, 스스로의 욕망과 선택을 직면했다. 박보영은 캐릭터의 내면 변화를 극도로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인물이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렸다. 타인의 기대 속에 숨죽여 살아온 미래가 조용히 균열을 내는 흐름 속에서 박보영의 시선과 말투는 작은 결정조차 이야기를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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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박보영은 균열 끝에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캐릭터의 궤적을 촘촘하게 구축했다. 닫힌 문 앞에 멈춰 선 자매의 시간을 대신 살아내는 그의 얼굴에는 시간의 공백과 정서적 흔들림이 담겨 있었고, 기억과 트라우마, 기대와 두려움까지 모두 체화한 박보영의 연기는 보는 이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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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을 통해 또 하나의 대표작을 써 내려가고 있는 박보영. 웃음 뒤에 감춰진 고독과, 무너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매회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리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