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흰 식빵과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최대 36%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미국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高)염증성 식단은 대장암 발병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일 수 있다.
대장암 환자 1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 흰 밀가루 기반 식품(식빵, 흰 파스타 등)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최상위 20%의 고염증성 식단을 섭취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더 높았다.
또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도 8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염증성 식단을 유지하면서 운동량이 높은 환자들은 사망 위험이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고구마, 당근 등의 짙은 노란색 채소와 커피, 와인, 유기농 피자는 항염증 식품으로 분류되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자가 항염증 식품으로 분류된 이유는 토마토 소스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회장 줄리 그랄로우 교수는 "암 환자들에게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적극적으로 처방할 필요가 있다.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면 훨씬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영국 암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캐서린 엘리엇 박사는 "염증이 대장암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적인 식단이 특정 음식보다 중요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건강한 단백질을 포함하는 균형 잡힌 식사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미국 마이모니데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이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항염증 식단을 유지한 대장암 환자가 질병의 진행 또는 재발 위험을 38%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79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한 환자는 발병 위험이 2.5배 증가했다는 점도 밝혀졌다.
당시 연구진은 "초가공 식품은 염증을 증가시키고 대장암 위험을 높이며, 항염증 식단은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며, "식이 조절이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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