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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은 위치에 따라 담낭(쓸개)에 생기면 '담낭담석', 담관(쓸개관)에 나타나면 '담관담석'으로 구분된다. 담즙(소화액)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관을 거쳐 흐르고 담낭에 보관됐다가 배출되는데, 담즙이 잘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거나 담즙 구성 성분에 불균형이 생기면 담석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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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이태윤 교수는 "담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의 유무나 정도가 달라지는데, 작고 움직이지 않으면 무증상일 수도 있지만, 담관을 막게 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담석증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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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담석증을 앓는 것은 아니다. 20~30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를 '무증상 담석증'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 없다. 단 △2.5~3㎝ 이상의 담석 △석회화 담낭 △담석과 담낭용종 동반 등 담낭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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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복통이다. 우리말로는 속앓이, 급체, 위경련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태윤 교수는 "담석증 환자들은 위가 아픈 것으로 착각해 위내시경만 반복하다가 증상 호전이 없어 초음파 검사를 받고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위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해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반드시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담석의 위치와 증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담낭담석 치료의 표준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다. 특히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담낭암과 연관성이 있어 증상이 없어도 수술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담관담석은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담관담석 환자들은 대부분 담낭담석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는 담낭 기능이 유지되고, 담석 크기가 작으며 콜레스테롤성일 때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고 재발률이 높아 흔히 쓰이지는 않는다.
이태윤 교수는 "3㎝가 넘는 큰 담석은 작은 크기의 담석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높아 증상이 없더라도 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고칼로리,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보다는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식사가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만은 담석의 주요 위험 인자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거르거나 단시간에 체중을 급격하게 빼는 것도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리 없는 체중 관리가 바람직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이태윤 교수는 "담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담낭염, 담관 폐색,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담석증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