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맨유는 팀의 중심인 페르난데스가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를 주축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각)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힐랄로부터 받은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에서 온 거액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기존 연봉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기에 쉽사리 잔류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구단 내에서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가족과 논의한 끝에, 알힐랄에 이적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잔류 소식을 매우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올드 트래퍼드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맨유와 알힐랄 간에는 직접적인 협상은 없었으며, 구단은 거절할 만한 공식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한다.
알힐랄은 이달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맞춰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1억 파운드(1486억~1858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알힐랄이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또 다른 선수를 노릴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2020년 1월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에서 4700만 파운드(약 873억원)에 맨유로 이적한 페르난데스는 총 290경기에 출전해 98골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수비수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에 대해 "그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남기로 한 건 맨유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다"라며 "맨유가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그 돈을 거절하고, 함께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그의 인성과 성격을 보여주는 거다"라고 칭찬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로마노 기자는 영국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지 않은 상태"라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이는 그의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다"라고 전했다.
또 로마노는 "페르난데스는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알힐랄과 대화 중인 만큼 이적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건 분명하다"라며 "맨유와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가 대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페르난데스가 사우디행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후벤 아모림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에 패배한 후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페르난데스는 "재정적인 이유로 이적해야 한다면 구단의 뜻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그가 다음 시즌 팀을 떠날 것이란 암시로 해석됐다. 팬들 입장에서는 팀의 중심인 페르난데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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