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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부작으로 구성된 개표방송 중 '선택2025' 2부(12.8%), 뉴스 특집(14.5%), '선택2025' 4부(14.1%), '선택2025' 5부(13.3%)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오후 8시부터 0시까지의 황금 시간대에서는 13~14%대를 오가며 지상파 중 유일하게 '몰입의 정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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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측면에서도 MBC는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방송 역사상 최대 규모인 6면 LED 세트, 와이어캠·드론 중계, 초고화질 컴퓨터 그래픽을 총동원했고, 전국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한 러닝 콘텐츠와 요리·암벽 등반 등 40여 개의 다이내믹 포맷을 도입해 개표방송의 형식을 확장했다. 숫자만 보여주는 개표가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집중한 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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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에서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시청률 10%를 넘기며 '권력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으로 떠올랐다. MBC 시청자위원을 담당하고 있는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대학 교수도 "계엄 선포 이후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보여주듯,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가 위기에 대한 우려와 정국에 대한 불안이 그동안 정권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던 MBC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으로 신뢰가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개표방송은 MBC가 다시 보도의 신뢰도를 시험하는 분기점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 결과, MBC는 '선택2025'를 통해 기술과 기획에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잘 만든 방송'이 무엇인지를 입증했다. 수치로도, 내용으로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무대였다.
MBC 측도 이번 개표방송의 시청률 승리를 전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12·3 계엄 이후 MBC의 메인뉴스는 타사 대비 꾸준한 우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선거 보도에서도 이러한 시청자 신뢰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며 "단순히 개표 결과를 빠르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거라는 국가적 사건을 통해 사회 전체의 흐름과 고민을 함께 들여다보려는 시도였다. 기술, 콘텐츠, 시청자 경험, 공익적 가치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이번 방송은 선거방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 자평했다.
하지만 방송의 완성도나 시청률과 별개로, 그 방송을 만든 조직이 신뢰받을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이재명 당선인과 함께 새 정부가 출범하는 지금, MBC가 '믿고 볼 수 있는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숙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