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창기처럼 하면 무너진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해야한다."
LG 트윈스는 무릎 부상으로 정규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진 홍창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톱타자로 활약했던 박해민과 문성주가 번갈아 1번에 투입됐었는데 타격이 살아나다가도 1번만 가면 부진한 모습이 나왔다. 최근엔 박해민이 다시 1번자리에 들어갔다.
염 감독은 1번번을 맡았던 박해민과 문성주에게 같은 조언을 했다. 1번 타자라고 해서 홍창기처럼 볼을 골라내는게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대로 야구를 하라는 것이었다. 홍창기가 6년이나 LG의 톱타자로 나선 것은 바로 출루율. 출루왕에 세차례나 등극하며 통산 출루율이 무려 0.428에 이른다. 출루율이 높은 이유는 뛰어난 선구안 덕분이었다. 안타도 치지만 볼넷을 잘 골라냈다. 오랫동안 홍창기가 톱타자로 나오면서 1번 타자는 당연히 볼넷을 잘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을 수 있다. 그래서 1번 타자만 오면 예전이면 쳤을 공도 한번 더 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염 감독은 "홍창기처럼 하다간 오히려 무너질 수 있다. 타순에 상관없이 자신의 야구를 해야되는 거다"라면서 "우리 팀은 초구부터 공격적인 야구를 해왔지만 그러면서 출루율도 좋았다. 적극적으로 치기 때문에 오히려 출루율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박해민에게 신기한 날이 왔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무려 4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 이날 톱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4개의 볼넷과 하나의 희생번트로 5번의 타석에서 한번의 타격도 하지 못했다.
홍창기처럼 볼을 골라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상하게 박해민에게 볼이 많았다.
1회초 선두 목지훈과 대결에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 출루로 시작. 모든 공이 몸쪽 낮은 쪽으로 집중되면서 박해민은 공 6개를 한번도 치지 않고 걸어나갔다. 2회초 2사 1루에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도 볼넷. 이번엔 공 4개가 모두 낮게만 왔다. 2구째엔 1루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에서 볼 2개가 더 낮게 오면서 볼넷이 됐다.
4회초 2사 1루서 처음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초구 슬라이더를 휘둘렀는데 헛스윙 스트라이크. 이후 볼 3개가 연거푸 들어왔고, 5구째 낮은 스트라이크에 이어 6구째 다시한번 몸쪽 낮은 볼이 들어와 볼넷으로 나갔다. 이후 김현수의 스리런포로 득점에 성공.
5회초엔 무사 1,2루서 희생번트를 댔다. 그런데 투수가 1루로 던진게 악송구가 되면서 2루까지 진출했고 이후 문성주의 안타로 또한번 득점했다.
6회초엔 한재승과 만났는데 이번에도가만히 서서 볼넷으로 나갔다. 이번엔 공 4개가 모두 높게만 왔고 박해민은 가만히 서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8회초 6번째 타석에서 대타 최원영으로 교체되며 이날의 경기를 마무리.
이날 박해민에게 총 22개의 공이 왔는데 이중 17개가 볼이었고 박해민이 휘두른 경우는 딱 한번 이었다. 루킹 스트라이크가 3번, 그리고 희생번트 한번. 신기하게 박해민에게 칠만한 공이 오지 않은 날이었다.
박해민이 데뷔한 이후 한 경기에 볼넷 4개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넷 3개는 삼성시절 9번, LG 시절 2번 등 총 11차례 있었는데 4개나 얻은 적은 최초였다.
볼넷을 많이 얻는 홍창기도 한경기 4개는 통산 딱 3번 뿐인 진기한 기록이었다.
홍창기를 따라하려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톱타자로 나와 볼넷 4개를 얻고 2번의 득점도 한 박해민이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김용만, 13억 불법도박 심경 "일 터지자마자 100명이 기도, 인생 잘 살았다" ('새롭게하소서') -
김동완, 결국 '논란의 SNS' 손 뗀다..."회사가 관리 할 것" -
쥬얼리 이지현, 밤 11시까지 미용 교육 받다가 울컥..."엄마는 늘 죄인" -
'문원♥' 신지에 "이혼은 빨리" 악담 변호사…동료도 "인간이 할짓이냐" 절레절레 -
BTS 정국 계좌서 84억 탈취 시도…'본인인증' 뚫은 중국 해킹범 송환 -
신동엽, 故김형곤 따라갔던 '트랜스젠더바'…"알고보니 선배 군대 동기" 충격 -
'폐섬유증 투병' 유열 "체중 41kg에 연명 치료 논의, 폐이식 수술도 무산" ('유퀴즈') -
양상국, '태도 논란'에 굴복…가치관도 바꿨다 "어디 여자가 집에 혼자 가냐" ('옥문아')
- 1.'대결단' 오타니 결국 방망이 놓는다 "타구 속도 151.2km → 147.7km 급감"
- 2.[U-17 아시안컵]"중국, 21년만에 월드컵 진출합니다!" 2연패 뒤 3차전 승리로 '4위→2위' 기적의 뒤집기…일본이 도왔다
- 3.제2의 김광현 맞다니까! '8G만에 5승 → 다승선두' 24세 新에이스의 폭발적 기세…그가 등판하는 날 팀도 승리한다 [수원포커스]
- 4.또 5할 문턱, 3번째 도전,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다...두산, 다크호스 급부상 조짐
- 5.MLS 공식발표, '참사와 굴욕의 연속' 손흥민+LA FC 파워랭킹 대폭락 '1위→4위→7위' "극심 부진, 재정비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