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호령했던 빅클럽이 망한 이유가 재조명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NO.1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중국 현지에서 제기되는 구단간 차별 대우 논란을 다뤘다.
이 매체는 '한때 광저우 에버그란데(헝다)는 경기장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며 '축구계의 반부패 수사가 심화되면서 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인 왕샤오핑이 주도한 '돈벌이'가 드러났다. 에버그란데는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요구한 대가로 왕샤오핑에게 400만위안(약 7억6000만원)을 건넸다. 이는 (중국 축구계에서)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과거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중국슈퍼리그 7개팀이 반부패 혐의에 연루되어 있다. 그중 5개팀은 재정 위기, 스캔들로 인해 차례로 해체됐다. 에버그란데, 광저우 R&F, 허베이FC 등이다. 에버그란데와 광저우 R&F는 각각 김영권과 장현수가 몸담았던 팀이고, 허베이는 과거 김종부 감독이 이끌었다.
이 매체는 '해체된 팀들은 한때 중국 슈퍼리그 '거래의 거물'이었지만, 부패로 인해 그 말은 이제 옛 말이 되었다. 에버그란데를 예로 들면, 전성기엔 중국슈퍼리그 우승을 8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번 차지했다. 그러나 왕샤오핑에게 뇌물을 준 이후 팀 운영은 급격이 약화되었고, 결국 부채 문제로 해체되었다. 우한 주얼, 선전도 뇌물을 주고도 빠르게 무너졌다. 이 팀들의 해체는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을뿐 아니라 중국 리그의 깊은 혼란을 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검찰에 따르면, 왕샤오핑 뇌물수수 사건은 12개 경기, 15개 구단과 관련이 있으며, 그중 6개 구단이 왕샤오핑에게 뇌물을 제공했다. 축구협회 징계결정문 작성자였던 왕샤오핑은 한때 '교과서식' 징계 문서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타인의 이익을 도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왕샤오핑은 재판장에서 무죄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유한 두 팀이 연루된 사건의 세부 사항입이다. 모회사 부채가 2조4천억 위안에 달하는 광저우는 운전기사를 2200km를 운전하게 하여 베이징까지 직접 보내 20만 위안의 '수수료'를 왕샤오핑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상하이 팀은 심각한 반칙으로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선수에게 '구단 내부 징계보다 가볍다'는 이유로 30만위안의 '감사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후닷컴'은 '해체된 팀의 암울한 결말과 달리,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2팀인)상하이 선화와 상하이 하이강은 '무사했다'. 선화는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고, 하이강은 신생 거물로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두 팀 모두 왕샤오핑과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러한 '차별적 대우'에 팬들은 불공평하다고 비판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더욱 충격적인 건 하이강이 중국슈퍼리그에서 이적료 조정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팀이라는 점이다. 다른 팀들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하이강은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제 하이강은 부패 사건에서 무사히 벗어났다. 온갖 특혜는 축구협회가 승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러한 논란으로 중국슈퍼리그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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