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지옥의 원정 6연전에 나선다.
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15라운드를 시작으로 14일 부천FC, 21일 천안시티, 28일 충남아산, 7월 5일 충북청주, 13일 안산 그리너스전까지 집을 떠나 내리 원정 6연전을 치른다. 다행히 장거리 일정은 전남전 하나지만, 더워지는 날씨를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이랜드는 현재 4위에 자리해 있다. 이랜드는 첫 13경기에서 8승3무2패,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1로빈 성적을 냈다. 4승1무로 1로빈을 마무리하며 기세를 탔던 이랜드는 원정 6연전 전 마지막 홈경기였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14라운드, 2로빈 첫 경기에서 충격의 1대4 대패를 당했다.
경기 후 "나부터 돌아보겠다"고 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스태프들과 미팅을 가졌다. 사실 1로빈에서 결과는 나름 가져왔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이랜드의 공격축구가 실종됐다. 김 감독은 두가지 원인을 찾았다. 첫째는 측면과 중앙 공격의 밸런스 붕괴다. 중앙 공격이 실종되다보니, 측면 일변도로 공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에울레르가 있는 오른쪽에만 집중됐다.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가장 큰 원인은 압박 부재였다. 김 감독은 2024시즌부터 공격 앞선에서부터 누르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높은 위치에서 볼을 뺏은 뒤, 바로 공격을 전개해 골을 만드는게 이랜드의 주 득점 루트였다. 이 부분이 잘 되지 않다보니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시즌 절반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선수들의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는 볼을 차는 것도 아니고, 많이 뛰는 것도 아니다. 이도저도 아닌 팀이 돼버렸다. 결국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더 투쟁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원정이지만, 이랜드는 역발상으로 '뛰는 축구'를 전면에 내세울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중용 되지 않은 젊은 자원들의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정해진 베스트11 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만 11명을 꾸릴 생각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가 독주하는 가운데, 2위 싸움이 치열하다. 2위 수원 삼성, 3위 전남(이상 승점 28)과의 격차는 불과 1점이다. 이번 원정 6연전을 잘 넘긴다면 이랜드는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쉬운 말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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